카카오 김범수 "기부 롤모델은 빌 게이츠…기부금 필요한 곳에 바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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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기부 롤모델은 빌 게이츠…기부금 필요한 곳에 바로 쓸 것"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1.02.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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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재에 최고의 대우…경쟁사보다 보상 적다면 더 빨리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 지배구조의 롤 모델은 빌게이츠"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경기 분당 판교오피스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빌게이츠 재단을 보며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고,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기부 서약 같은 것도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사회에서 IT 기업들은 그 서약을 하는 게 문화처럼 퍼졌다"며 "대한민국에서도 (기부 서약 문화가) 퍼질 수 있는 환경까지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인재 양성을 위해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라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스타트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다"며 "언젠가는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에서 빨리 경영할 수 있는 구조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내가 가는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며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가는 것의 비중이 제일 큰데, 그러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구조가 됐으면 한다"고 첨언했다.

김 의장은 "재산 기부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걸 개인적으로 풀어 가보고 싶었던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만들고 전략적으로 뭘 만들고 이런 것이 아니라, '이게 문제 같은데' 싶으면 '그냥 해보시죠' 하는 식으로 풀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명의 CEO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여기 있는 크루들은 변화의 주체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카카오 내부에서 인사평가 제도와 관련한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직장 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를 끼치는 의도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완벽히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한다. 카카오는 지금 당장 부족한 면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산업군에서는 보상이 많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거기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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