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PO 1호' 카카오게임즈, 제2의 SK바이오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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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IPO 1호' 카카오게임즈, 제2의 SK바이오팜 될까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0.07.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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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연일 몸값을 불리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의 IPO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여타 카카오 계열사들도 적극적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게임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우량 기업의 경우, 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해주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제도)을 적용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빠르게 예비심사 절차를 통과하면서 향후 흥행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장외거래사이트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주식거래는 6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상장 계획을 밝힐 당시 가격이 3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발행주식을 단순 환산하면 시가총액은 3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SK바이오팜'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비대면 열풍으로 게임사 주식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데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최근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증권가 전망치를 두배 가까이 넘어선 최근의 주가 과열 현상에 조심스러운 반응도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아직 자체 게임 제작이 아닌 게임 퍼블리싱(유통)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전문성은 인정받았지만 캐주얼이나 서브컬처 등의 장르에 한정돼 있었으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는 캐쉬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테라 클래식'을 시작으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달빛조각사' 등 RPG 라인의 신작을 야심 차게 론칭하기는 했으나, 이들 게임의 기세가 오래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각각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라갔던 달빛조각사는 현재 30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10위권 안에 입성했던 여타 RPG 게임도 이제는 상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향후 몇 년간 매출을 견인하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만한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MMORPG '엘리온'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올 초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게임사들의 개발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게임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 지분 53%를 1천181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3월에는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중소 게임개발사에 총 2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자체 개발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통해선 일상과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신개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아직 카카오게임즈에 확실한 한 방이 없어 모회사인 카카오의 존재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라인업 강화를 통해 입지 확장과 기업 가치 상승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결산 수준도 관건이다.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져 공모가의 범위가 높아질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거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상장되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에 이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4번째 규모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이외에 IPO를 준비 중인 카카오 계열사로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커머스 등이 꼽힌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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