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19에 2분기 실적 저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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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로나19에 2분기 실적 저점 전망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0.07.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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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올해 2분기 실적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3분기부터는 각국이 경제 재개에 나서고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천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3%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04% 줄어든 11조7천153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코로나19로 각국이 봉쇄조치를 취한 데 따라 LG전자의 실적이 악화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매장 폐쇄와 생산공장 가동 중단으로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와 전장부품(VS)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줄었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코로나19에도 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신생활가전을 중심으로 매출이 견조해 HE 사업본부와 VS 사업본부의 실적 악화를 어느 정도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H&A 사업본부는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을 지속해서 개선할 것으로 점쳐졌다.

H&A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인 13.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과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로 원가 구조를 꾸준히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2분기 실적 악화는 LG전자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견한 것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가 올해 2분기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H&A 사업본부의 매출 성장세가 6월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역시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342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3분기 6천340억원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3천946억원으로 감소하겠지만, 지난해 4분기 1천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H&A 사업본부는 소비재 시장에서의 확고한 브랜드 선호도와 함께 B2B시장에서 확실한 제품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도 높은 신뢰도를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MC 사업본부의 경우 LG전자도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VS 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저가 수주 물량이 크게 줄어 장기 방향성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안전과 생활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돼 LG전자에 큰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LG전자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익 중심의 성장을 본격화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하겠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며, 소비 양극화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이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과 TV를 중심으로 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소비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선례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16주 만에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미국과 유럽도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면 7월부터 전년 수준의 수요 기반을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TV 부문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올레드(OLED) 패널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생산 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도 월별로는 4월을 저점으로 수요 절벽을 통과했으며, 향후 보급형 5G폰을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조짐이 엿보인다"고 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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