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지원 강화에도…교보생명, 건전성 관리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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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지원 강화에도…교보생명, 건전성 관리 '이상無'
  • 정원 기자
  • 승인 2020.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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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이어 교보증권에도 대규모 자금 투입을 결정하면서 향후 재무구조에도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간 확보해 온 탄탄한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각종 건전성 지표에도 큰 부담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자회사인 교보증권의 자본확충을 위해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4월 100%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자본확충을 위해서도 1천억원을 투입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만 자회사 유상증자에만 3천억원을 쓴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교보자산신탁(옛 생보부동산신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에 1천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의 이러한 행보에도 신용도나 재무구조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2천억원가량의 증자가 실시되더라도 지난 3월 말 기준 346.1%였던 교보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44.1% 수준으로 약 2%포인트(p) 떨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라 교보생명이 취득할 수 있는 자회사 지분은 직전 분기 말 총 자산의 3% 이내인 약 3조원 수준이다.

증자 완료 이후에도 여전히 2조원 이상의 한도가 남게 되는 상황이라 향후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다.

그러나 신용평가사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업황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지원 규모가 더욱 커질 경우에는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말 출범한 이후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7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교보라이프플래닛 뿐 아니라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교보자산신탁의 사업 환경도 최근 경쟁이 심화하면서 쉽지 않게 됐다.

아울러 이제 막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교보증권에 대한 추가 증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에 대한 투자는 위험가중치가 낮아 그나마 RBC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 불씨가 남은 상황에서는 현금을 비축해 두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최근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 점도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제3자 배정 유증에 단독으로 참여해 보통주 2천865만3천296주를 주당 6천980원에 배정받기로 했다.

2천억원가량의 신주를 확보할 경우 교보증권에 대한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51.63% 수준에서 73.06%로 대폭 확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로 보인다"며 "궁극적으로는 교보생명이 직접 지분 확대를 결정한 이상 향후 매각 옵션은 접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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