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라라랜드' 만든 엔데버 콘텐트 품는다…'9천350억 빅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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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라라랜드' 만든 엔데버 콘텐트 품는다…'9천350억 빅딜'(종합2보)
  • 최정우 기자
  • 승인 2021.11.19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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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도약 목표"

'엔데버 콘텐트-스튜디오드래곤-신설법인' 멀티스튜디오 체제 구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CJ ENM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CJ ENM은 미국 할리우드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그룹홀딩스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 사업 부문인 엔데버 콘텐트 지분 80%를 7억7천500만달러(한화 약 9천350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5천만달러(한화 약 1조원)로 책정됐다.

CJ ENM이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남은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가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와 그레이엄 테일러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사는 내년 1분기중에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J EN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기획·제작 및 유통 역량은 물론 전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글로벌 톱 스튜디오로 단번에 뛰어올라 초격차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CJ ENM은 자평했다.




엔데버그룹은 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7천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엔데버 콘텐트는 웰메이드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을 갖췄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들을 제작 및 유통하기도 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소비자를 타깃으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

무엇보다 엔데버 콘텐트가 확보하는 오리지널 IP를 전면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유통하는 동시에 사업모델을 다양화함으로써 수익성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CJ ENM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양사가 보유한 PD와 작가 등 폭넓은 크리에이터 풀도 제작 역량의 글로벌화에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CJ ENM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이후 자사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메이크를 활발히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영화사 '스카이댄스'의 소수 지분을 취득하고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와 '6언더그라운드', '미션 임파서블' 등을 만든 유명 제작사다.

올해 초에는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가 엔데버 콘텐츠와 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엔데버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리엘 에마누엘은 "아티스트들이 창작의 자유와 오너십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지향해왔다"며 "이미경 부회장과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 덕분에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의 이러한 가치를 지속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성장시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통해 새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설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향 K-콘텐츠 제작 확대 및 IP 유통 등 수익사업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차원이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 사업 부문이 분할 돼 신설 법인이 될 예정이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신설 법인 설립 등을 통해 CJ ENM은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된다.

엔데버 콘텐트는 글로벌 베이스캠프, 스튜디오드래곤을 국내외 방송 및 OTT에 K-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의 역할을 한다.

신설되는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컨버전스가 가능한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육성된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멀티 장르 스튜디오 산하에는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엠메이커스, 지티스트, 화앤담픽쳐스, JK필름 등 업계 최고의 제작 역량을 가진 제작사들이 포진하게 된다.

CJ ENM의 스튜디오들은 콘텐츠 기획 및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콘텐츠 투자 등 제작 콘트롤타워 역할을, 산하 제작사는 기획·제작, 크리에이터 육성 역할을 맡게 된다.

강호성 대표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로의 변신은 CJ ENM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고 글로벌 도전에 앞장서며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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