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떼어낸 LG화학의 10조 투자 승부수…타깃은 '배터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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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떼어낸 LG화학의 10조 투자 승부수…타깃은 '배터리 소재'
  • 이미란 기자
  • 승인 2021.07.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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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한 LG화학이 10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특히 10조원 중 6조원을 배터리 소재 분야에 투자해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화학은 14일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와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이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배터리 부문에 투자했던 자금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에 투자하면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빠른 성장세를 구가한다는 전략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에 LG에너지솔루션이 있을 때는 LG화학에서 나오는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으로 전지 쪽에 투자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석유화학 기반을 중심으로 한 LG화학의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10조원 중 6조원은 배터리 소재에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LG화학은 배터리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라, 소재 부문에서의 혁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배터리 소재 시장이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술적으로 배터리를 깊이 이해하고 양극재 등 여러 가지 소재의 제조 능력을 한꺼번에 갖춘 글로벌 회사를 찾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LG화학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자회사라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구조는 바뀔 수 없으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배터리 산업 시장은 어떤 단일 회사도 40% 이상의 점유율을 갖지 못하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어 경쟁 속에서 LG화학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을 갖춰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중에서는 특히 양극재 사업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하고,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t에서 2026년 26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 양극재 사업의 매출은 작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고객대상 공급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지소재 중 특히 양극재 분야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그 이후 기술력에 대해서도 세계 선도기업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고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올해 1천700t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천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을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에는 2025년까지 3조원, 신약 사업에는 1조원을 투자한다.

먼저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재생 가능한 식물성 재생 원료 등을 사용해서 생산하는 위생용품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인 PBAT는 올해 생산 설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PLA 등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 폐플라스틱의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신 부회장은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메가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익창출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전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계속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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